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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갓 완성품 제작, '갓의 고장' 복원할 터"
ADMIN 10-06-28 11:18 1,50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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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갓 완성품 제작, '갓의 고장' 복원할 터"

국가문화재 갓일 중 양태 기능보유자 장순자씨 갓 전시관 설립, 28일 개관
   

“제주갓을 만들 겁니다.” 조천읍 교래리에 ‘갓전시관’을 세운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 중 양태(凉太) 기능보유자인 장순자(68)씨는 갓 일부가 아닌 갓 완성제품 제작을 꿈꾼다.

이 전시관은 장씨가 내놓은 2645㎡부지에 연면적 984㎡ 2층 건물에 들어섰다. 갓 원형전시관을 포함 체험실과 영상관, 공방 등으로 구성됐다. 당초보다 6일 연기된 28일 개관 예정.

갓 작업은 대나무를 잘게 쪼개 차양부분을 얽는 양태와 말총으로 머리지점을 엮는 총모자(總帽子), 둘을 조립, 명주 입히고 옻칠 해 완제품을 만드는 입자(笠子) 등 3단계로 나뉜다.

“갓일이 조선시대까진 말의 고장 제주에서 전 과정이 진행돼 갓 완제품이 생산됐는데 후에 입자작업은 경남 통영 등지로 넘어가버렸죠.”

전국 최초의 갓 전시관을 운영하게 된 장씨는 이제 ‘갓의 고장’ 복원을 구상한다. 이미 그녀는 전남 담양에서 입자작업 비법을 배워왔다.

장씨가 갓일에 손댄 건 23살 때부터. 신학을 공부해 교회에 투신하려던 그에게 어머니가 도움을 요청했다. 원래 갓일은 외할머니 강근일, 어머니 고정생씨로 전수돼온 가업인 터였다.

“시쳇말로 갓이 안 팔릴 때였죠. 인간문화재였던 어머니는 문화재청에서 후계자를 두란 압력을 시달렸죠. 헌데 마땅한 제자 찾기가 쉽나요? 어쩔 수 없이 제게 손길을 뻗었죠. 당신은 갓일명인으로서 자부심이 컸어요. 오죽하면 4.3때 자식보다 양태도구 먼저 챙겼답니다.”

갓 제작에 필요한 긴 마디의 대나무는 제주에서 나지 않아 전라도 일대에서 공수해야 했는데 장씨는 이 일을 전담하면서 양태의 첫 단계인 대나무 깎는 작업을 배웠다.

전수 장학생, 이수자, 조교, 후계자 등 단계를 거치며 장씨의 양태작업 기량도 어느덧 달인경지에 올랐다.

1992년 모친 타계 후 2000년에 그녀는 문화재보유자로 지정됐다. 그간 중도 포기 고민도 많았단다.

“밥벌이 안 되는 게 문제였죠. 문화재청의 ‘숙제’는 많아도 지원은 적죠. 구속된 것 같아 그만 두려고도 많이 했죠. 어머니에게 전수받은 전통이란 점에 매번 마음 돌렸죠.”

때문에 장씨는 갓 전수관을 ‘어머니기념관’이라고 말했다. 그 연장에서 갓일 가업이 대물림되길 바란다.

이미 세 딸 양선미(37), 금미(33), 정미(30)씨가 이수자와 전수 장학생으로서 갓일 전수 일선에서 뛰고 있다. 아들 영근씨(27)에겐 입자 전승과제가 곧 주어질 전망이다.

장씨는 갓전수관에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도 세워놓았다. “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와 갓이란 소중한 문화유산을 배우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랄 뿐입니다.”

<김현종 기자>tazan@jejunews.com
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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